순이 이야기
뜬금없이 재활용 계에 입문한 김여사
오늘이 신체검사인 고로 어제 밤 아홉시 이후 먹을 수 없다는 우울감에
어쩔 줄 모르다가
신을 신고 아파트 마당으로 내려섰습니다.
슬슬 거닐다가
재활용 쓰레기 앞에서 분해된 선풍기를 발견하였습니다.
더위를 많이 타는 고로
언제 더울 줄 몰라 일년 사시장철 안방에 있는 선풍기가
어쩌다 보니 덜덜 거리는 것을 알게되었고
일단에선 그럭저럭 그 시끄러움을 들어줄 만한데
이단되면 얼른 꺼야할 정도입니다.
자세히 디리다보다가 날개 한쪽이 조금 떨어져 나간 것도 알게 되었지요.
언젠간 저 날개를 갈아주면 좋겠구마는 하고 생각만하고 있었는데
버려진 선풍기가 그것도 날개까지 완전 분해된 것을 보았으니
무조건 가지고 들어왔습니다.
뭐 안되면 다시 버리면 될 일이고 ...
떼어낸 날개 버리기 전 찰칵 ~@
안방에 들어와 선풍기를 열고 보니
우리 선풍기 날개와 똑 같은 거였습니다.
얼싸구나 갈아 끼웠습니다.
일단을 눌러보니 소음이 훨씬 줄어든 것 같았습니다.
이단을 눌러보니 전에는 도저히 들어줄 수 없었는데
지금은 부드러운 소리가 납니다.
의기양양 애들을 불러놓고
선풍기 날개는 이렇게 갈아주면 된다고
여기 보면 이렇게 조이는 표시가 있는데 이걸 열면된다고
연설을 하였습니다.
자 봐 여기 있쟎아 fasten loosen 맞나?
저런 것도 할 줄 알고 김여사 완전 물올랐습니다.
전에는 선풍기 날개 한 여름 지나면 닦아야 하는데
열줄 몰라서 걸레를 사이에 집어 넣고 닿는 데만 겨우 닦아 썼더랬지요.
이제 버려진 선풍기 있으면 그 모터를 떼어 냉장고만 만들면 됩니다 ㅎㅎㅎ
안되면 헐수 없고 ㅎㅎㅎ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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